진행성 위암 458명 분석…삼중음성 환자 23.1%
HER2·PD-L1·CLDN18.2 미발현 환자 특성 규명

분당서울대병원은 혈액종양내과 강민수 교수가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종양내과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ESMO Gastrointestinal Cancers Congress 2026)'에서 'Merit Award'를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Merit Award는 유럽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에 제출된 연구 가운데 학문적 우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강 교수는 '삼중음성 위암의 바이오마커 공동 발현 양상과 임상병리학적 특성 분석' 연구를 발표해 한국인 연구자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
삼중음성 위암은 위암 치료의 주요 표적인 'HER2', 'PD-L1', 'CLDN18.2'가 모두 발견되지 않는 위암을 말한다. 최근 위암 치료는 이들 바이오마커 유무를 확인해 환자별 치료제를 선택하는 정밀의료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세 가지 표적 가운데 하나라도 확인되면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삼중음성 위암 환자는 현재 활용 가능한 표적·면역치료 적용이 어려워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강 교수는 진행성 위암 환자 458명을 대상으로 바이오마커 발현 여부와 임상적 특성,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삼중음성 위암 환자는 106명으로 전체의 23.1%를 차지했다.
삼중음성 위암 환자군에서는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미만형 위암과 저응집성 암 비율이 특히 높았다. 미만형 위암은 암세포가 위벽 전체에 넓게 퍼지는 유형이고, 저응집성 암은 암세포 간 결합력이 약해 흩어져 침윤하는 유형이다.
비삼중음성 위암 환자는 바이오마커에 맞는 표적치료나 면역치료를 통해 전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연장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중음성 위암 환자는 해당 치료의 혜택을 받기 어려워 생존기간 연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삼중음성 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태용 교수와 병리과 이해승·곽윤진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강 교수는 “표적·면역치료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로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위암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확인했다”며 “삼중음성 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과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