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니' 났다고 호화 파티?…“모든 순간을 온라인으로 소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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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첫 이가 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성대한 행사를 마련한 호주 부모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호주서 아기 첫 치아 축하행사 온라인 공개 찬반 논란

아기의 첫 이가 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성대한 행사를 마련한 호주 부모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온라인에서 주목받은 한 아기의 첫 치아 축하 행사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Jacob's First Tooth(제이콥의 첫 번째 치아)'라는 문구가 새겨진 장식물과 푸른색 꽃 장식으로 꾸며진 행사 공간이 담겼다.

행사를 기획한 시드니 지역 플로리스트 네긴 만수리는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크고 작은 모든 순간은 의미 있게 기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고객들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특별한 계기를 만들고 싶어 한다”며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아이가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에게 오래 남을 기억을 선물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덧붙였다.

다만 만수리는 이번 요청이 평소 진행하던 행사와 비교하면 독특한 사례였지만 사진이 온라인에서 이 정도로 논란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당 이미지가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이용자들의 의견은 크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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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첫 이가 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성대한 행사를 마련한 호주 부모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행사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 “SNS에 보여주기 위한 부모 문화가 지나치다”, “모든 순간을 온라인 콘텐츠로 소비하는 시대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아이들이 SNS 반응을 위한 수단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작 아이가 기억하지 못할 행사에 큰 비용을 쓰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약 500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자녀의 성장 관련 기념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여자 가운데 25%는 첫돌 행사에 최대 500달러(약 75만원)를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는 가정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가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기념하면 되는 일”, “인생의 소중한 순간은 작더라도 축하할 가치가 있다”, “부모가 된다면 나도 해보고 싶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또 가족 행사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런 문화가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사례는 자녀의 성장 순간을 적극적으로 기록하고 기념하려는 최근 문화 속에서 이러한 행위를 부모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SNS 과시 문화의 영향으로 바라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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