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적자원(HR) 플랫폼 기업들이 새 격전지로 꼽히는 대학생 커뮤니티를 공략한다. 대학생활부터 취업준비, 취업 후 커리어 고민까지 잇는 커리어 생애주기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블라인드 등 HR 플랫폼 기업은 대학생 이용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뿐 아니라 대학생활에 집중하는 대학교 저학년까지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다.
사람인은 최근 대학생활 플랫폼인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브리타임은 강의 시간표 작성, 강의평 확인 등 대학 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누적 가입자 수는 841만명이다. 사람인은 자체 커뮤니티를 개설하기보다 대표적인 대학 커뮤니티와 손잡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자연스럽게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단순 채용 정보 연동을 넘어, 대학 입학 시점부터 캠퍼스 생활, 유학·어학연수, 취업준비, 이직 등 생애주기별 커리어 전반을 지원한다.

블라인드는 지난 5월 애플리케이션(앱) 내 대학생 전용 채널 '블라인드 캠퍼스'를 개설했다. 대학생 블라인드 이용자는 그간 게시물 열람만 가능했으나, 이번 캠퍼스 채널에서 게시물·댓글 작성 등 소통을 할 수 있다.
먼저 대학생 간 교류를 지원한다. 같은 학교 재학생끼리 소통하는 '내 학교' 채널과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하는 '대학 연합' 채널이 선공개됐다. 향후 같은 전공끼리 교류하는 '전공 연합' 채널도 열 계획이다.
직장인 커뮤니티라는 강점을 활용, 현직자와 대학생 간 교류도 가능케 한다. 직장인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던 현직자 리뷰와 연봉 정보를 대학생에게 개방한다. 또 같은 학교 출신 직장인 선배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은 '동문' 채널을 만들 계획이다.

HR 기업들이 대학생 커뮤니티를 공략하는 배경은 채용 정보가 필요한 순간 외에도 이용자 접속을 유도하고, 향후 취업 준비를 하게 될 예비 인재 풀까지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HR 기업 관계자는 “HR 플랫폼의 전략이 재직자를 위한 커뮤니티 운영, 취업 준비생을 위한 마케팅 등에서 입학 시점의 대학생까지 끌어안는 커뮤니티 공략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대학생을 플랫폼 안에 묶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예비 인재 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