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영이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이 온·오프 채널이나 결제 카드 제약 없이 '생리용품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생리용품 바우처' 결제 서비스 연동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연내 오프라인 서비스를 오픈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온라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생리용품 바우처는 성평등가족부가 2019년부터 시행 중인 지원 사업이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 등 9~24세 여성·청소년에게 지급한다. 지원액은 올해 월 1만4000원, 연 16만8000원이다. 대상자는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아 오프라인 유통사와 온라인 바우처몰 등에서 생리용품을 살 수 있다.
올리브영은 바우처를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그동안 바우처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한쪽에 사용처가 몰려 있었다. 일부 편의점의 경우에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문 후 별도로 해당 매장을 방문해 결제를 진행하는 등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올리브영이 합류하면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사용처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앱 내에서 제공하는 여성 건강관리 서비스 'W케어'와 연계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 큐레이션 등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채널뿐 아니라 결제 범용성에도 초점을 두고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바우처는 신청과 사용이 불편해 신청률 대비 집행률이 낮다는 점을 지적받아왔다. 2026년도 성평등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신청률은 87.4%인데, 예산 실집행률이 77.8%으로 불용액이 32억원에 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바우처 연동은 사업 참여 6개 카드사별로 개별 연동을 실시해야 해 관문이 까다롭다. 시스템 연동 과정뿐 아니라 카드사별 선호도나 연동 방식에 따라 카드별로 바우처 이용이 가능한 판매점이 달랐다.
가령, 이마트는 비씨·삼성·신한·현대카드로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지만 롯데·KB국민카드로는 이용할 수 없다. 지난 5월 바우처 서비스를 시작한 다이소는 비씨·KB국민·신한카드로 지원을 시작해 최근 삼성카드까지 확대했다. 사용처에 따라 동일 상품임에도 가격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적이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리브영은 결제 범용성을 최대한 확보해 이러한 사용자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자인 1020세대가 올리브영 주 이용자층인 만큼 실제 바우처 집행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취약계층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한 제품군도 입점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4월 출시된 개당 100원 수준 LG유니참 실속형 생리대 '쏘피 레귤러'를 최근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 입점시켰다. 국민행복카드 도입과 함께 수요가 높은 실속형 제품들과 시너지도 낼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바우처 사용을 위한 시스템 개발 중이며, 전체 개발이 완료되면 온·오프라인 사용이 모두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범용성을 최대한 넓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