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생물다양성과 자연자본 관리 수준을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 '자연자본공시'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4차 자연자본공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과 학계, 금융권,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해 자연자본공시 국제 동향과 기업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자연자본공시는 기업 경영활동이 자연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위험·기회를 평가하고 대응 전략을 공개하는 제도다. 기후공시에 이어 생물다양성과 자연자본까지 기업 공시 범위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핵심 평가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자연자본공시 표준을 마련한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NFD)를 비롯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인도산업연맹(CII), 영국 환경은행(Environment Bank), 타타스틸(TATA Steel) 등 해외 전문가들이 자연자본공시 도입 동향과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국내 기업 사례도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제조업 기반의 자연자본 관리 전략과 생물다양성 공시 경험을 공유했으며, SK증권은 금융기관 관점의 자연자본 투자 전략과 분석 사례를 발표했다.
기후부는 기업들의 자연자본공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과 가이드라인, 시범보고서 작성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민관 협력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은 “전 세계 투자자들은 이미 자연자본공시를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