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잡는 '위고비', 중증 지방간염 치료에도 효과”…英서 조건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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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관리와 당뇨 치료에 활용돼 온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가 중증 지방간 질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비만 관리와 당뇨 치료에 활용돼 온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가 중증 지방간 질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보건제품규제청(MHRA)은 세마글루타이드를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Metabolic-associated steatohepatitis)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에 따라 세마글루타이드는 간 섬유화가 중간 단계 이상으로 진행된 성인 MASH 환자에게 처방될 수 있다. MASH는 간 조직 내 지방이 쌓이면서 염증 반응과 섬유화가 함께 발생하는 질환이다. 비만,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을 가진 사람에게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언 비치 MHRA 의료품질·접근성 담당 국장은 “현재까지 축적된 연구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가 MASH 환자에게 유효성과 안전성을 갖춘 치료 옵션임을 뒷받침한다”며 “다른 GLP-1 계열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처방받아야 하는 의약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우선 조건부 승인 형태로 이뤄졌다. 규제기관은 중등도 이상의 간 섬유화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추가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뒤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로, 식사 후 분비되는 신호 물질과 유사한 작용을 통해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 억제를 유도한다. 현재 성인 및 청소년 체중 조절과 성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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