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테크기업 아이디이노랩(대표 안진호)이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자인산업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중인 소버린AI 기반 한국형 디자인전략 K-LLM의 1차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이번 K-LLM은 디자인산업기술개발 과제 중에 '비정형 사용자 데이터 기반 디자인 전략 수립 지원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사업의 1세부 과제인 '비정형 사용자 데이터 수집·분석 지원 기술 개발'을 통해 구축된 양질의 비정형 사용자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관련 공공데이터셋과 자체적으로 수집·가공한 데이터셋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였다. 1세부 과제에서 확보된 고품질 데이터가 K-LLM 학습의 근간이 됐다는 점에서, 사업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한 성과로 평가된다.
모델 학습은 SK텔레콤의 'A.X' 시리즈와 KT의 'Mi:dm' 등 국내 오픈소스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아이디이노랩은 디자인 전략 도메인에 특화된 데이터셋을 활용해 LoRA 기법 기반의 경량 파인튜닝을 적용했으며, 각 모델별 학습 결과를 비교·분석하는 자체 평가 체계를 통해 디자인 전략 수립이라는 특정 과업에 가장 적합한 모델 구성을 도출했다.
특히 이번 K-LLM은 한국어 특유의 미묘한 감정 표현과 어감의 차이를 정교하게 인식하도록 학습돼, 소비자 인터뷰나 리뷰 등 비정형 텍스트에 내재된 정서적 뉴앙스를 보다 세밀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소비자 성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페르소나를 도출하는 방식이 학습됐으며, 단순한 인구통계학적 분류를 넘어 실제 소비 맥락과 정서적 반응까지 반영한 페르소나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디자인 전략 수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요소 간의 트레이드오프를 고려해 우선순위를 도출하는 전략 수립 방법론도 함께 학습돼, 현실적인 제약 조건 속에서 실행 가능한 디자인 전략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국내 디자인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소버린AI 형태의 전략 수립 지원 모델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아이디이노랩은 현재 강원디자인진흥원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추진하는 30여 개 이상의 사업에 해당 K-LLM을 적용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다양한 지역 디자인 진흥 사업 현장에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의 성능과 활용성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다.
아울러 동서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협력을 통해 부산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 서비스에도 핵심 엔진으로 공급되고 있다. 디자인씽킹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이 서비스에서 K-LLM은 비정형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디자인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아이디이노랩은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를 통해 전국 600여 개 회원사의 다양한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으며, 이를 K-LLM의 고도화 과정에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가고 있다. 실제 디자인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모델 개선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디자인전략 지원 기술로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안진호 아이디이노랩 대표는 이번 K-LLM 상용화가 비정형 데이터에 기반한 디자인 전략 수립 지원 기술을 국내 디자인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지속적인 성능 고도화와 함께 지역 디자인진흥원 및 산학협력 기관,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회원사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K-LLM의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