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페이블5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지난 9일 공개한 차세대 초거대 언어모델이다. 페이블의 어원은 라틴어 '파불라(fabula)'로, '이야기되는 것'에서 유래했다. 신화를 뜻하는 '미토스'와 유사한 뜻을 갖고 있다.
페이블5는 기존 최고급 모델인 '미토스5'급 성능을 보유했다. 사실상 동일한 AI 모델이지만, 페이블5는 사이버보안, 생명과학 등 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역에 보안 필터를 탑재한 게 차이점이다. 또 페이블5는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지만, 미토스5는 글로벌 사이어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기업·기관에만 제공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 모델이 △소프트웨어(SW)개발 △연구 및 분석 △과학적 추론 △문서 처리 △이미지 이해 등 모든 영역에서 AI 능력 벤치마트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일반 코딩 능력을 측정하는 SWE-벤치 프로에서 80.3%를 기록해 GPT-5.5(58.6%), 구글 제미나이3.1 프로(54.2%)를 앞섰다. 지식 업무 평가인 GDPval-AA에서도 1932점으로 GPT-5.5(1769점)·제미나이3.1 프로(1314점)를 넘어섰다.
지난 1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페이블5, 미토스5에 대한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논란이 됐다. 압도적인 성능을 보유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취약점 분석, 공격 경로 탐색 등을 지나치게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정부는 '탈옥'과 같은 기법을 통해 페이블5의 보안 제한을 우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AI 기술이 국가 수출통제 대상이 된 첫 사례로, 'AI판 반도체 수출 규제'라고도 불리고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