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무비자까지…한국인이 꼽은 여름 시성비 여행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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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고다 대한민국 여행객 시성비 여행지 순위

시간 대비 만족도를 뜻하는 '시성비'가 새로운 여행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짧은 일정에 알찬 경험을 담을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 여행객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번 여름 주말 체크인 기준 시성비 여행지 1위로 일본 도쿄가 꼽혔다.

상위 5위권에는 도쿄에 이어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중국 상하이, 일본 나고야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 도시가 1~3위를 모두 차지한 것은 짧은 비행시간과 엔저 현상, 미식·쇼핑·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스카이스캐너가 국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K-직장인 여행 트렌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2%가 올해 '짧게 자주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해, 시성비형 단기 여행에 대한 선호가 업계 전반에서 확인되고 있다.

중국도 떠오르는 주말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여권 소지자 대상 무비자 정책과 가까운 지리적 거리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특히 상하이는 '왕홍 메이크업' 열풍이 더해지며 주목도가 높아졌다. 한가인, 박명수 등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메이크업 체험과 중국 전통 의상 스타일링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관심이 확산됐다.

중국 해안 도시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산둥반도에 위치한 옌타이의 숙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항공편 확대와 함께 중국 대표 와인 산지라는 독특한 매력이 주목받은 결과다. 다롄은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았던 뤼순 법원과 마지막 생을 보낸 뤼순 감옥이 위치한 역사 여행지로, 숙소 검색량이 약 5배 증가하며 역사와 휴식을 결합한 '히스토리케이션(History+Vacation)'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칭다오는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을 앞세워 전년 대비 10% 수요가 늘었다.

5위권 밖에는 대만 타이베이와 홍콩이 이름을 올렸다. 타이베이는 도심·산·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다층적 매력으로, 홍콩은 미식 문화와 고유한 도시 분위기를 찾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아고다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22%가 올해 1~3일 일정의 단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아고다는 주말 여행부터 짧은 휴가까지 한정된 시간 안에서 최대한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숙소와 항공, 액티비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