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와 대서양이 만나는 곳…모로코 다클라, 유럽 여행자 사로잡는 신흥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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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로코 다클라(Dakhla)

사막과 바다가 공존하는 모로코 남부 해안 도시 다클라(Dakhla)가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부상하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모로코 관광 시장 전반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모로코 외환청(Office des Changes)에 따르면 2026년 1~4월 관광수입은 443억 9000만 디르함(약 48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방문객도 약 430만 명을 기록했다.

다클라는 서사하라의 좁고 긴 반도 위에 자리한 도시로, 대서양과 염수 석호(潟湖)가 맞닿은 독특한 지형이 특징이다. 연중 일정하게 불어오는 강풍 덕에 카이트서핑·윈드서핑의 세계적 성지로 꼽히며, 방문객 수가 2019년 약 49만 명에서 2025년 약 74만 명으로 6년 새 51% 급증했다. 석호 위에서 카이트서핑을 즐기고 저녁엔 사막 캠프에서 별을 바라보는 이색 경험이 럭셔리 여행자와 액티브 여행자 모두를 끌어들이고 있다.

유럽 주요 도시와의 직항 노선 확충, 부티크 호텔과 에코 리조트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다클라는 마라케시·페스·카사블랑카에 이어 모로코의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광 인프라에 더해 대규모 물류 개발도 진행 중이다. 모로코 정부는 약 12억 달러를 투입해 1650헥타르 규모의 다클라 대서양 항만(Dakhla Atlantique Port)을 건설 중이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연간 3500만 톤의 물류를 처리하는 서아프리카 해상 교통 허브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