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이 관광지로…K-팝이 바꾸는 여행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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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TS

K-팝 공연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여행 수요까지 이끌어내는 새로운 관광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도시를 방문해 지역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이른바 '팬덤 관광(Fandom Tourism)'이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트립닷컴은 최근 글로벌 K-팝 스타의 부산 공연을 전후로 해외 여행객들의 한국 방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연 기간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해외 여행객의 한국행 항공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연 개최지인 부산의 관문 역할을 하는 김해국제공항 노선 예약은 163.4%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공연 관람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해외 팬들이 부산 방문을 적극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내 이동 수요도 함께 확대됐다. 같은 기간 부산행 철도 예약은 전년 대비 45.1% 증가하며 공연을 중심으로 한 국내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공연 관람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까지 함께 즐기는 체류형 여행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콘서트 기간 부산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들의 평균 체류 기간은 5.7일로 집계됐다. 이는 공연을 계기로 부산의 다양한 관광 자원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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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 지역 관광을 함께 즐기는 '팬덤 관광' 여행 수요 증가

실제로 관광 체험 예약도 크게 증가했다. 부산 지역 액티비티 예약은 전년 대비 56.6% 늘었으며, 요트 투어와 시티투어 상품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부산의 대표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며 인기 체험 상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광안리 요트 체험, 부산 스카이캡슐, 흰여울문화마을 등을 포함한 다양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예약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K-팝이 공연 산업을 넘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공연 관람이 여행의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공연을 계기로 도시를 체험하고 현지 문화를 즐기는 여행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최근 글로벌 팬들은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아티스트와 연관된 장소와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는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며 “트립닷컴은 K-팝 공연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가 체류형 여행 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