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기가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러닝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 도시를 달리며 여행하는 이른바 '런트립(Run Trip)'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도심 러닝 투어 프로그램 '런트립'을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프라하, 뉴욕 등 5개 도시에서 동시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런트립은 현지 한국어 가이드와 함께 도시의 대표 명소를 달리며 둘러보는 체험형 여행 상품이다.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역사와 문화, 현지 러닝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템스강과 센강, 뉴욕 도심 등 각 도시의 상징적인 장소를 달리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코스 곳곳에서는 사진 촬영도 진행해 여행의 순간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평소 가벼운 조깅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정했다.
이번 상품은 마이리얼트립 PB 투어 브랜드 '마이 오리진'의 신규 라인업이다. 마이 오리진은 출처가 분명한 여행'을 콘셉트로 한다. 지난해 12월 일본 소도시에서 첫선을 보였다.
실제로 최근 여행업계에서는 단순 관광보다 취미와 관심사를 여행과 결합하는 테마형 여행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러닝 역시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조깅이나 달리기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2021년 23%에서 2025년 31%로 증가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기준 '런트립'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도 2021년 대비 2024년 5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달리기가 일상적인 취미로 자리 잡으면서 여행지에서도 러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몸으로 도시를 체험하고 현지 문화를 경험하려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런트립을 함께 기획한 이현우 헌스트립스 대표는 "빠르게 달리기보다 도시를 깊게 경험하고, 눈이 아닌 몸으로 런던 템스강과 파리 센강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런트립의 핵심"이라며 "낯선 여행지에서 '같이 뛰었다'는 경험으로 가까워지는 한국인 러너들의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