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변인 이지은, 李대통령에 “尹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켜 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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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024년 총선 당시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방문해 마포갑 이지은 후보(왼쪽), 마포을 정청래 후보와 함께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지난 8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년 기자회견 발언 일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무개입에 비유했다.

이지은 민주당 대변인은 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이거 엄청 욕을 했었는데 '대통령이 지금 그거 하시는 건가 설마'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이 대변인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됐고 이후 정청래 대표 지역구(서울 마포을)의 옆인 서울 마포갑 지역에 출마했으나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이 대변인은 친청(친 정청래)계로 꼽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통해 퇴임 예정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칭찬했다. 내각을 이끄는 국무총리로서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춰 성과를 냈다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총리의 뛰어난 리더십으로 내각은 정말 잡음 없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내가 제시하는 방향대로 치열하게 잘 달려왔다”면서 “일하는 방식과 내용 방향 이런 것들을 재조정해야 할 시점이 되어가는 것 같다. 총리께서 사퇴하시게 될 테고, 지금까지 내각이 잘 굴러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과도 잘 냈다. 역사적으로 단기간 내에 구체적 성과를 많이 낸 내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해줬다. 이제는 또 다른 역할을 해도 적정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역할을 바꾸게 됐다”고 했다.

이날 이 대변인이 언급한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등은 과거 윤 전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언급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충돌한 바 있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윤 전 대통령과 친윤(친 윤석열)계는 김기현 대표에 힘을 싣기 위해 유승민·안철수·나경원 등 당시 다른 당권주자들에 대한 노골적인 견제를 한 바 있다.

유 전 의원과 안 의원 견제를 위해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을 개정했고 나경원 의원에 대한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이 대변인의 발언이 알려지자 친명(친 이재명)계와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 그룹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방선거는) 최소한 승리가 아니다” 혹은 “집권했을 때와 야당이었을 때는 당연히 달라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평가는 받아들이지 않은 채 이를 집권 여당의 대변인이 윤 전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무개입에 빗댄 탓이다.

친명계인 조상호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은 SNS에 “대변인 정말 맞나. AI 딥페이크 인가”라고 적었다. 친여 성향의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 역시 “정청래 당대표가 전북 선거에만 매달린 이유가 있을텐데 이제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무책임하다”면서 “이런 정 대표를 마포남매인 이지은 지역위원장(대변인)이 감싸고 돈다. 무책임과 뻔뻔함이 당내 만연하게 퍼져 있으니 당이 제대로 굴러가겠나. 대통령의 답답함과 탄식소리는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본지는 해명을 듣기 위해 이 대변인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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