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막판 흔들리는 지선 판세…세대 결집·부동층에 쏠린 눈

6·3 지방선거 초반에는 여당 우세론이 힘을 받았지만, 서울·대구·부산 등 주요 승부처가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막판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세대별 정치 성향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인 만큼 지지층 결집 여부와 부동층의 선택이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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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 초반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5곳을 석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현재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서울·부산·대구·경남·울산·전북 등 6개 지역을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6곳 정도가 초접전 상태”라며 “서울, 부산, 대구, 경남, 울산, 전북에서 승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초반 열세 구도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방송에서 “선거 초기에는 매우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보수 진영의 결집과 복원력이 나타났다”며 “현재는 팽팽한 접전 구도”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재임 중인 대부분 지역을 다시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두고도 여야의 해석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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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충남 청양축협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23.51%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20.62%)보다 2.89%포인트(P) 높은 수치로, 2014년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후 지방선거 기준 최고 기록이다.

김 최고위원은 “사전투표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참여율이 높아진 것으로 본다”면서도 “사전투표율 상승이 특정 정당이나 진영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조 본부장은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선거 관심이 크다는 의미”라며 “본투표에서도 높은 참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고 응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부동층의 선택과 세대별 투표 참여율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최근 정치 지형에서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을, 40·50세대는 진보 성향을 보이는 만큼 어느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오느냐에 따라 막판 판세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서치뷰가 지난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무선 ARS, 응답률 3.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1.9%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18세~20·30대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33.1%로 민주당(29.8%)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대는 민주당 54.7%, 국민의힘 21.6%, 50대는 민주당 62.9%, 국민의힘 19.3%로 민주당 우세가 뚜렷했다.

투표 방식에서도 세대별 차이가 확인됐다. 18세~20·30대는 본투표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50.5%, 56.8%로 높았던 반면, 40대와 50대는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53.3%, 51.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율은 2014년 도입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온 만큼 그 자체를 큰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며 “대체로 진보층은 사전투표를, 보수층은 본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본투표 당일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20대를 비롯한 젊은 층에서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결국 본투표 당일 세대별 투표율과 부동층의 최종 선택이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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