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가 치러진다. 돌봄과 기초학력, 교권 보호, 인공지능(AI) 교육, 사교육비 경감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에서는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래 역대 최다인 8인 다자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현직 도성훈 후보와 보수 단일 후보 이대형 후보, 임병구 후보 간 3파전이 예상된다. 경기도에서는 현 교육감 임태희 후보와 안민석 후보가 '대입 개혁' 대 '교육 복지'를 놓고 맞붙고 있다. 에듀플러스는 향후 4년간 지역 교육 정책을 이끌 서울·수도권 지역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김영배, 류수노, 윤호상, 이학인, 정근식, 조전혁, 한만중, 홍제남 등 8인의 후보가 나선다. 진보 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정근식, 한만중, 홍제남 후보는 공통적으로 '교육 복지'를 강조한다.
정근식 후보는 무상교육 확대를 앞세운다. △유아교육 무상화와 학생 교통비 지원을 필두로 △기초학력 강화 △독서 생태계 구축 △AI 교육 활용 △마음건강 및 교육공동체 회복 등 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복지와 학력, 미래교육을 함께 묶는다는 계획이다.
한만중·홍제남 후보는 교육 혁신과 공존의 가치를 강조한다. 한 후보는 △AI 시대의 인간중심 교육과 △민주주의 실천 교육 △평등한 공교육 등을 내걸며 교육의 사회적 역할을 부각했다. 홍 후보는 △생태교육 △지속가능성, △교육행정 대전환 등을 6대 공약으로 제시하며 기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김영배, 류수노, 윤호상, 조전혁 후보 등 보수 진영 후보자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공통 기치로 내걸었다. 진보 진영이 복지와 평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공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높여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향에서 의견이 모인다.
후보별 공약 실천 방식은 제각각이다. 김 후보는 국제학교 수준의 공교육 구현을 목표로 글로벌 시민역량 향상과 영어교육 강화를 내세웠고, 류 후보는 일반고·특목고·자사고의 균형 재설계와 학교 자율성 강화로 중·고교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학교 안전과 사교육 혁명을 양대 축으로 공교육 경쟁력 제고를 약속했으며, 조 후보는 △AI 학력진단 도입 △수행평가 축소 △서울 중학교 선택제 등 평가 방식과 학군 구조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중에서도 김 후보와 조 후보는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 △성평등 교육환경조성 기본계획 백지화 등 이념적 색채가 뚜렷한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끈다. '공교육 정상화'라는 같은 깃발 아래서도 정책 개편에 집중하는 중도 보수와 가치·이념 공약을 앞세우는 강경 보수 사이의 스펙트럼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중도 성향을 강조하는 이학인 후보는 '단일 학군제'와 '구별 학원 총량제'가 핵심 공약이다. 주거지 중심의 고등학교 결정 방식인 고교학군제를 폐지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특정 지역에 밀집된 학원가를 서울 전역으로 분산시키는 '구별 학원총량제' 도입으로 사교육비 상승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현직 도성훈 후보와 중도보수 단일 후보 이대형 후보, 임병구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세 후보는 각기 다른 교육 비전을 제시하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는 AI 교육 확대와 기초학력 보장, 교육복지 강화가 공통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후보별로 차별화된 대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현직 교육감의 정책 연속성, 보수 진영의 교육체계 개편, 진보 진영의 청소년 복지 확대라는 방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도 후보는 '읽걷쓰AI로 학생성공시대 완성'을 내걸고 3선에 도전한다. 모든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기본교육 완전 책임제'와 인천 학생 30만 명을 AI 융합인재로 양성하는 구상이 핵심이다. 과밀 특수학급 해소, 계양·영종 지역 특수학교 설립 등 교육복지 강화도 약속했다. 재임 기간 공약 이행 성과를 앞세워 정책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인천교육 All Care'를 슬로건으로 학력·돌봄·건강·문화를 아우르는 통합 교육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인천형 교육방송(i-EBS) 구축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운영 △인천 미래 AI 교육원 신설 등으로 학력 향상과 미래교육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퇴직 교원과 전문 인력을 활용한 365일 무상급식·돌봄 체계도 제시했다.
임 후보는 '청소년의 성장 기본권'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청소년 성장지원금 성격의 '청소년 배움페이' △청소년 주치의 시스템 △대중교통 통학비 무상지원 △인천형 갭이어 등 청소년 복지 패키지가 주요 공약이다.
현 경기도교육감인 임태희 후보는 경기도교육청이 진행해 온 교육 계획을 미래교육으로 완성하기 위해 도전한다. 임 후보의 대표 키워드는 '대입개혁'이다. 재임 중에는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상대평가 폐지 등을 담은 '2032 대입제도 개편안'을 건의했다.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 확대도 주요 공약이다. AI 맞춤교육부터 종합학습관리까지 하이러닝에 담는다.
교사의 행정부담 경감도 약속했다. 교육 AI비서 '지원이(G-ONE)'를 통해 업무부담을 덜고, 예산 항목별 칸막이를 없애 자율성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장체험학습과 학생맞춤통합 지원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후보는 경기도 교육의 '대전환'을 내걸었다. 안 후보의 공약인 'S·R·P(Sports·Play·Reading)'을 한 단계 진화해 '경기 LAS(Literacy·Arte·Sports) 문예체 교육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질문과 토론식 수업을 확대해 학생의 사고력과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고, 음악과 미술, 영상 등 예술 교육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는 AI·반도체 인재 양성을 경기교육의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한국인공지능·반도체공과대학교 법안 발의 △경기소프트웨어고 유치 및 개교 △AI상생교육협력특별시 구축 등 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찍었다. 초등 단계에서는 AI 기반 학습시스템으로 학습·진로 혁신을 꾀하고, 고등 단계에서는 AI 통합 플랫폼을 통해 학습·진로·독서·종합 진학 자료를 한데 묶겠다는 구상이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