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했고, 1명이 전신화상으로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두차례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사망자들은 모두 폭발한 사업장 내에서 발견됐으며, 생산팀 소속 현장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 사고는 56동 '세척 공실'에서 로켓 추진제 세척 공정 중에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44㎡ 면적의 건물 1동이 모두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17분께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인력 100여명과 장비 30여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50분 만에 초진하고, 오후 1시 7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오후 1시 8분 이후로 소방 대응 1단계는 해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관계자는 합동 브리핑에서 “로켓 추진제 제조 과정에서 다양한 공구를 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묻은 화약을 세척하는 공정 중에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은 확인 중”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업장은 국가 보호시설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관계자들로부터 건물 도면 등을 확보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사업장에서 대형추진기관과 전술지대지(무기) 체계를 개발·생산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는 과거에도 두 번의 폭발 사고가 있었다.
지난 2018년 5월 폭발 사고가 나면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심한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이듬해인 2019년 2월에도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안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이날 여야 대전시장 후보들을 비롯한 정치권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유세를 긴급 중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추후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