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SW교육원(원장 고석주)이 지역에서 인공지능(AI) 중심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1일 지역 시니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경산시 옥실길 소제 '삼의정'과 '우경제'에서 경산의 내방가사 낭독회를 열었다.
이번 내방가사 낭독회는 AI 인문학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실험적 활동으로, 특히 시니어들이 상대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에 취약한 것을 감안해 기초적 수준에서 접근해 행사를 진행했다.

내방가사 낭독자들은 탁와 정기연 유학자가 학술활동을 한 장소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고, 전시된 습례국의 복제품, 이를 게임화한 디지털 습례국의 제작 배경, 활용, 의미 등을 학습했다. 아날로그 문화 유산이 어떻게 디지털화로 진행이 되었는지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내방가사문학회(회장 권숙희)와 경산근대문화유산보전회(회장 정원엽)가 협력해 국립한글박물관에 100대 문화유산인 '습례국(예를 익히는 놀이도구)'을 기증한 근대유학자인 정기연(1877~1952) 문중의 내방가사를 주제로 한 낭독회다.
최근 내방가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돼 있으며 여성 시니어들을 중심으로 낭독회를 통해 한글 언어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규방가사들은 주로 안동지역의 문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예외적으로 경산의 내방가사가 국립한글박물관에 습례국과 함께 기증되면서 보전이 된 사례다. 행사장소인 삼의정과 우경제는 내방가사 기록자인 고 최이현 여사와 이차환 여사가 사용한 장소다.

경북대 SW교육원은 행사 결과물인 텍스트, 사진, 음성, 영상 기록물들을 다음 행사에 AI를 활용한 음악 및 영상으로 제작해 학습 도구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석주 경북대 SW교육원장은 “시니어 대상 AI교육은 어려운 코딩이나 알고리즘의 이해보다는 환경, 문화, 예술 속에서 AI를 발견하는 인지적 접근을 택했다. 이는 역사와 전통으로 표출된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형 활동을 통해 배우고 즐기며 깨닫고 전파하는 품격있는 K-컬처 시니어를 육성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AI 교육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 SW교육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홍진배)이 지원하는 SW중심대학사업을 다년간 운영해 오면서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활용 디지털 문해력을 책임지는 전주기적 SW교육 플랫폼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경북대는 AI중심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가치확산 활동의 방향을 설정하고 'AI활용' 'AI원리의 이해' 'AI윤리 교육'을 포함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