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앞 30발 총성”…트럼프 머문 순간 총격전, 기자들 바닥 엎드렸다

美방송 “백악관 검문소 총격에 2명 부상…트럼프는 안전”
“총격 발생! 엎드려!” 비명 속 긴급 대피…비밀경호국 실탄 대응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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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급히 대피하는 기자들.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울리며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백악관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백악관 단지 외곽인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북서쪽 교차로 부근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있던 CNN 기자들은 실제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백악관 북쪽 잔디밭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지시에 따라 브리핑실 내부로 긴급 대피했다.

한 기자는 총성이 백악관 단지 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방향에서 들린 것 같다고 말했다.

비밀경호국은 이후 백악관을 일시 폐쇄하고 외부에 있던 기자들에게 즉각 대피 명령을 내렸다.

미국 매체 뉴스네이션 기자는 “25~30발 정도의 연속적인 총성을 들었다”며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총격 발생! 엎드려!'라고 외치며 기자들을 브리핑실 안으로 급히 이동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밀경호국 공보실은 엑스에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북서쪽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장 인력과 협력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 국장도 “연방수사국이 현장에 출동해 비밀경호국을 지원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는 확인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연방 기관들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폭스뉴스는 총격범이 백악관 방향으로 권총 3발을 발사했고,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대응 사격을 해 용의자를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법집행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백악관 인근 검문소로 접근해 경찰관들에게 총을 발사했다”며 “용의자는 제압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법집행 요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장 인근에서 행인 1명이 총격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백악관 주변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워싱턴 기념탑 인근 교차로에서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법집행 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교전이 벌어졌다.

지난달 25일에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 인근 보안검색 구역에서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괴한이 총격을 벌이다 제압된 바 있다. 당시 현장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 중이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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