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수출·생산 '급제동'…친환경차, 홀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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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한중일 포함 16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한 사전 절차인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기업에 차별적이거나 미국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판단할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와 차량이 세워져 있다. 평택=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4월 우리 자동차 수출과 생산이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성장세를 지속했다.

산업통상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4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6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대수 기준으로도 24만5000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0.8% 줄었다.

북미(+2.4%), 중남미(+23.7%), 오세아니아(+20.1%) 지역 늘었지만, 중동 지역 수출이 38.7%나 급감했고, EU(△13.1%)와 아시아(△31.7%) 등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수출 위축은 국내 생산 차질과도 맞물렸다. 4월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36만2000대에 그쳤다. 한국지엠(+15.4%)과 KG모빌리티(+8.6%)는 신차 효과로 선전했으나, 현대차가 16.2% 감소했고 르노코리아 역시 32.3% 급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부 부품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과 주요 차종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대기 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라며 “공급망 차질 문제는 내달인 6월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수 시장은 15.2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는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한 9만1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량(15.2만대)의 60%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동전쟁에 따른 기름값 상승 압력이 소비자 선택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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