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금리와 유가, 환율 부담이 겹치며 3% 넘게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 여파에 국내 주도주 매물이 출회됐고, 외국인 순매도까지 이어지면서 지수 하방 압력이 커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6.73포인트(2.41%) 하락한 1084.36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507.8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씨게이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계기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에 매물이 출회됐다.
외국인 매도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후 3시 35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85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조6312억원, 기관은 5264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3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억원, 657억원을 순매도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동맹국 요청에 따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보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핵 협상 불발 시 군사 대응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 유가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고유가 국면이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 상승세가 진정됐음에도 고유가 국면 속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돌파했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누적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