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을 넘어 교육의 본질과 아시아 교육 시장의 공존·협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AES 아시아 에듀테크 써밋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2026 Asia NextEd AI Round Table'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국·일본·중국 등 에듀테크 기업과 국제표준 전문가,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교육의 미래와 국제표준, 데이터 인프라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습 데이터·플랫폼·표준 기반 생태계 구축이 차세대 교육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토루 키시다 AES 일본 회장은 “AI 시대 교육은 집단 중심 구조에서 개인화된 학습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교육 데이터·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자리에서는 일본 디지털청이 교육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마호 아라키 일본 디지털청 시민서비스그룹 교육부문 담당자는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학습자의 개별 맞춤형 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교육 데이터 표준화와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평생학습과 데이터 기반 교육 정책 실현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AI 교육의 핵심이 모델 성능보다 '학생 이해'에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조용상 원에듀테크코리아 의장은 “이제 교육 AI의 핵심 질문은 'AI가 학생을 도울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가 신뢰할 수 있는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의 학습 목표·진도·평가 결과·역량 정보 등이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다”면서 “대부분의 교육 AI 실패는 모델의 실패가 아니라 맥락(Context)의 실패”라고 설명했다.
AI 시대 교육 경쟁력이 플랫폼과 데이터 구조에 달려 있다는 주장 또한 주목을 받았다.
노중일 비상교육 글로벌컴퍼니 대표는 “AI 시대의 교육 경쟁력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을 구현하는 플랫폼에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 환경 속에서 낡은 지식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다시 배우는 역량이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데이터 기반 교육 생태계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기대원 해외사업실장은 “AI 교육의 경쟁력은 교사·학생·학부모 데이터를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에 있다”며 “학생 개별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맞춤형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I 교육의 빠른 상용화 사례들도 소개됐다. 바이트플러스는 자동 채점, AI 글쓰기 피드백, 음성 코칭 등 실제 교육 현장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를 활용해 어떤 교육 생태계와 미래 교육 모델을 구축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원석 레코스 대표는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어떤 교육의 미래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특정 기업의 경쟁을 넘어 아시아 교육 시장 전체의 상생과 공존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도쿄=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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