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기업구조조정 업무 '통합 전산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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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기업 구조조정·정상화 지원 업무 전반을 하나로 묶는 통합 전산체계 구축에 나선다. 회생기업 금융지원부터 자산 인수, 구조조정 펀드 운용, 투자자 매칭까지 흩어져 있던 기업지원 업무를 한 시스템에서 관리해 지원 속도를 높이고, 기업별 맞춤 지원과 사후관리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기업지원 업무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내부 업무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 자금대여·지급보증·채권 인수 등 금융지원, 자산매입 후 재임대(S&LB) 등 자산인수, 기업지원펀드·기업구조혁신펀드 등 펀드투자 업무가 대상이다.

이번 사업은 공공 정책금융 영역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캠코는 새 시스템을 통해 기업지원 신청부터 심사, 계약, 자금 집행, 사후관리, 회수, 통계 분석까지 전 과정을 시스템 기반으로 관리한다. 단순 반복 업무에는 자동화 기능을 적용하고, 데이터 검증과 자동 계산 기능을 통해 업무 오류를 줄인다.

대외 플랫폼인 '온기업'도 전면 개편한다. 온기업은 캠코가 운영하는 공적 기업구조조정 지원 플랫폼으로, 기업과 민간 투자자 매칭, 기업지원 프로그램 신청 창구 기능을 해왔다. 캠코는 노후화된 화면과 제한적 기능을 개선하고, 기업지원 정보 통합 제공과 투자자 매칭 기능을 강화한다.

내부 업무시스템과 온기업도 실시간으로 연계한다. 기업은 지원 신청 현황, 계약 정보, 증명서 발급 등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고, 캠코 담당자는 내부망에서 신청 서류와 진행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캠코는 기업지원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통계·분석 체계도 구축한다. 사업별 지원 현황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기업평가와 정책금융 의사결정 고도화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캠코가 이와 같은 사업에 나선 것은 기업지원 역할이 빠르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캠코는 2015년 이후 기업 경영정상화와 자본시장 중심 기업구조조정 지원 업무를 본격화했다. 현재는 금융지원, 자산인수, 펀드투자, 플랫폼 운영 등으로 사업 유형이 넓어졌다.

문제는 업무 기반이다. 사업 규모와 유형은 확대됐지만 상당수 업무는 부서·담당자별 수기 관리에 의존해왔다. 이에 따라 계산 오류, 업무 누락, 자금 사고, 데이터 소실 등 내부통제 리스크가 커졌다는 게 캠코의 판단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농심그룹 IT 서비스 계열사인 엔디에스(NDS)가 수행한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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