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울릉도 찾아 “섬 주민도 헌법상 이동·의료권 보장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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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가 14일 경북 울릉군을 방문해 정성환 울릉군수 후보와 상인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정청래 대표가 14일 경북 울릉도를 찾아 주민들과 만나 교통·의료 등 섬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지원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대표가 울릉도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이날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섬이 울릉도이지만, 주민들은 기상 여건에 따라 기본적인 이동과 의료 서비스조차 제약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들은 말이 '아프더라도 날씨 좋은 날 아파야 한다'는 이야기였다”며 “육지로 나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기상 악화로 배가 끊기면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헌법 조항을 언급하며 섬 주민의 이동권 문제를 짚었다. 그는 “헌법은 모든 국민의 거주·이전의 자유와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울릉도민은 교통 여건 때문에 그런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울릉도행 크루즈를 타고 입도한 정 대표는 배편 결항 문제와 공영제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간 결항 일수가 120일이 넘는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섬 주민의 이동권 보장은 단순한 교통 문제가 아니라 국민 기본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울릉도 일주도로를 둘러본 뒤 “울릉도의 일주도로는 급경사와 급회전이 반복되는 험한 길이었다”며 “그 도로처럼 주민들의 삶도 평탄하기보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건의도 이어졌다. 울릉군을 농어촌기본소득 대상 지역에 포함해 달라는 요청에 정 대표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또 독도 관광 활성화와 관련한 건의에 대해서도 “충분히 명분 있는 이야기”라며 “더 많은 국민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독도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 부처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도동소공원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을 만난 데 이어 울릉군 시가지 방문과 북면 면민체육대회 참석 등 현장 일정을 이어갔다. 이번 울릉도 방문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영남권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울릉도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이 강세를 보여온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다. 민주당은 최근 영남권 기초·광역단체를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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