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결제(PG) 업계가 '신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결제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경쟁력으로 부상 중이다. KG이니시스는 이러한 변화에 '지속가능성'과 '새로운 수익원'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실적으로도 나타났다. KG이니시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17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4.7% 성장했다.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는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과 새로운 수익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며 “결국 시장은 신뢰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PG 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얼마나 안정적이고 신뢰 있게 연결하느냐가 핵심이 됐다”며 “결제는 소비자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KG이니시스는 최근 결제 인프라 안정성과 무장애 운영 경험으로 대형 가맹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결제 장애와 서비스 중단 이슈가 반복되면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KG이니시스를 찾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올해 성장 축으로 글로벌 결제, 일본 역직구(CBT), 금융·정산 SaaS 기반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비결제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글로벌 결제 수요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KG이니시스에 따르면, 외국인 국내 소비 관련 결제는 시장 평균보다 2~3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연·티켓, 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해외 카드 결제도 빠르게 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외국인 소비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결제와 택스리펀드, 간편인증, 정산 등을 연결한 통합 플랫폼 구축과 관련 앱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외국인 고객이 한국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결제 이후 경험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CBT 사업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KG이니시스는 카페24 등 주요 호스팅사와 협력해 일본 역직구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현지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간편결제와 편의점 결제 등 약 14개 결제수단을 국내 셀러들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KG이니시스는 향후 동남아와 북미 시장도 주요 글로벌 진출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렌털 사업 역시 새로운 수익원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니렌탈'은 올해 1분기 약 3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렌털 사업은 결국 리스크 관리 역량이 핵심”이라며 “PG 사업을 통해 축적한 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렌털 사업 안정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단기 외형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라며 “CBT, 일본 결제, 외국인 플랫폼 등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영역에도 꾸준히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