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한 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동 해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북쪽 약 78해리(약 145km)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모든 승무원은 무사하며 환경 오염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해당 선박의 국적과 소속, 정확한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은 발사체의 종류와 공격 주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를 4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힌 직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자국 선박을 빼내는 데 미국의 도움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단을 통해 선박과 승무원들이 해협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국에 알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인도적 절차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각국 정부와 보험사, 해운기관이 선박 운항을 조율하는 방식이며, 미 해군 군함이 직접 호위하는 방안은 현재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국제 유가와 글로벌 물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