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T 55편·환자 4256명 분석해 병행 가능성 제시
이상반응 위험 56% 낮아…향후 대규모 임상시험 필요성

경희대학교가 항정신병 약물 치료에 침 치료를 병행할 경우 조현병 증상과 약물 이상반응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경희대는 조성훈 한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환자 4256명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시험(RCT) 55편을 종합 분석했다고 2일 밝혔다. 분석 대상은 항정신병 약물 단독 치료군과 약물 치료에 침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을 비교한 연구들이다.
분석 결과, 침 치료 병행군은 약물 단독 치료군보다 전반적인 정신과적 증상 점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평가지표는 조현병 증상 평가에 쓰이는 양성·음성증후군 척도(PANSS)와 간이정신증상평가척도(BPRS) 등이었다.
사회적 기능과 삶의 질 지표에서도 침 치료 병행군의 개선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항정신병 약물 치료에 침 치료를 더할 경우 조현병 환자의 증상 관리와 일상 기능 회복에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반응 발생 위험도 낮아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침 치료 병행군의 이상반응 발생 상대위험도는 0.44로, 약물 단독 치료군보다 약 56%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팀은 침 치료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더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향후 엄격하게 설계된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병 환자는 요건을 충족해 산정특례 대상자로 등록하면 해당 상병의 급여 진료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낮출 수 있다. 산정특례는 급여 항목에 적용되며 비급여 항목은 제외된다.
조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침 치료가 조현병 증상 조절과 약물 이상반응 관리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검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환자 맞춤형 한·양방 협진 모델을 마련하는 데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sian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됐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