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운영 본질 다룬 신간 '조직은 설계된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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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박사가 쓴 '조직은 설계된다'라는 리더십, 조직 문화, 커뮤니케이션, HR 제도, 행동과학을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통합 HR 아키텍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드는 조직 설계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탁월한 조직과 평범한 조직의 차이는 사람의 역량이나 개별적인 처방이 아니라, 처음부터 어떻게 조직을 설계했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많은 조직이 리더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 교육을 강화하고, 조직 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로건과 캠페인을 내세우며,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반복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이러한 반복되는 실패의 원인을 '사람'이 아니라 '설계의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리더십, 조직 문화, 커뮤니케이션, HR 제도, 행동과학이라는 5가지 핵심 축은 각각 분리된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설계도 위에서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좋은 조직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결과물”이라고 강조한다. 리더 한 사람의 개인기나 구성원의 헌신에 의존해 성과를 내는 시대는 끝났으며, 리더십과 문화, 시스템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빈틈없이 연결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성장과 높은 성과가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1장 '리더십'에서는 리더가 조직의 한계를 규정한다는 관점에서 신뢰받는 리더의 조건과 전략적 코치로서 역할을 다룬다. 리더십은 개인의 성품이나 카리스마가 아니라 조직이 요구하는 역할과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어떤 리더를 세울 것인가보다 평범한 사람도 탁월하게 일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2장 '조직 문화'에서는 조직 문화가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행동과 사건, 의사결정의 결과라고 짚는다. 사내 정치가 만연한 이유 역시 구성원의 성향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작동하도록 설계된 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가치관이 포스터에만 머무는 이유, 조직 정치가 반복되는 이유를 시스템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3장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소통의 실패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직원들이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말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학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침묵을 강요하는 구조를 바꾸지 않고 소통만 강조하는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4장 'HR 제도'에서는 채용, 평가, 보상, 개발, 노무를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으로 바라본다. 공정한 평가는 개인의 감각이 아니라 설계에서 비롯되며, 제도와 시스템으로 돌아가지 않는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이 성과보다 리더의 눈에 들기 위한 경쟁에 에너지를 쏟게 된다고 지적한다. '시스템이 사람을 이긴다'는 관점이 이 장의 핵심이다.

5장 '행동과학'에서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 원리를 기반으로 조직을 움직이는 근본 원리를 설명한다. 동기는 설계할 수 있는가, 직무 만족과 조직 몰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등 실제 조직 운영에 필요한 질문에 답하며, 탁월한 조직을 완성하는 10가지 설계 원칙을 제시한다. 저자는 사람을 탓하기 전에 상황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 조현철는 코엑스 최초 조직개발 TF를 이끌며 조직 성장과 변곡점을 직접 경험한 실무자이자 경영학 박사다. 한국외국어대 재학 중 코엑스 공채에 최연소로 입사해 주요 부서를 거쳤고, 이후 인재개발 실무를 총괄하며 조직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는 코엑스 미래성장전략팀에서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aSSIST University(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인사조직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인적자원관리와 조직행동 분야의 강의와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조직은 설계된다'는 조직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사람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보며, 리더와 HR 담당자, 경영진에게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조직의 성장과 변화가 필요한 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노우폭스북스 발간, 312쪽, 가격 2만1000원, 4월 22일 출간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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