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KLPGA 투어의 실질적인 시작을 알린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2026'의 열기가 필드 위에서 멋진 드라마로 이어졌다.
지난 4월 초,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더 시에나 그룹이 개최한 대회는 수준 높은 코스 관리와 세련되고 흥미로운 운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KLPGA를 대표하는 정상급 골퍼 120명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는 개막전다운 치열한 샷 대결을 선보이며 올 시즌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대회의 최고의 장면은 단연 이예원의 '홀인원'이었다. 대회 3라운드 7번 홀(파3)에서 이예원이 날린 티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자 현장을 찾은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2000만 원 상당의 고급 소파가 부상으로 걸린 이 홀인원은 순식간에 개막전의 긴장감을 축제 분위기로 반전시켰다. 뿐만 아니라, 3라운드에서 이예원 선수를 포함해 박성현, 고지원 선수가 하루에만 3개의 홀인원을 기록하며 역대 5번째 기록을 세운 점도 이번 대회의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더 시에나 벨루토의 정교한 코스 세팅 속에서 터져 나온 이예원의 샷은 올 시즌 그녀가 써 내려갈 대기록의 전조였다. 이예원은 더 시에나 오픈 2026에서 거머쥔 특별한 영예와 행운의 기운을 다음 필드로 고스란히 이어갔다.
지난 26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 EP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예원은 다시 한번 '봄의 여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대회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몰아친 이예원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강력한 경쟁자 박현경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이예원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2026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골프계 관계자들은 이번 우승을 두고 “더 시에나 오픈 2026에서 기록한 홀인원이 선수에게 엄청난 자신감과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즌 개막전인 더 시에나 오픈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샷 감각과 홀인원의 행운이 결국 덕신 EPC 챔피언십의 챔피언 퍼트로 완성됐다는 분석이다.
이예원은 우승 직후 인터뷰를 통해 “봄에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는 가을에도 승수를 추가해 목표로 잡은 3승 이상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