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페이, 성호전자와 핑거 인수 참여…원화 스테이블코인 교두보 확보

Photo Image
문페이

성호전자와 서룡전자가 글로벌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 기업 문페이(MoonPay)와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 핑거를 인수한다고 23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룡전자와 성호전자, 문페이, 판토스홀딩스는 핑거에 약 11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전문기업이다. 1, 2 금융권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조회, 이체, 결제, 자산관리뿐 아니라 통합계좌조회, 간편결제 등을 포괄하는 금융플랫폼 서비스 '풀뱅킹'이 대표적이다. 국민연금과 조폐공사 등 공공기관도 고객사다. 클라우드 기반의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 전자자원관리(ERP) 시스템 '파로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91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서룡전자는 성호전자의 대주주로 박성재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문페이는 2019년 설립된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다. 전 세계 180개국에서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와 5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온·오프 램프, 트레이딩, 크립토 결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 비트라이선스(BitLicense), 리미티드 퍼포스 트러스트 차터(Limited Purpose Trust Charter), 유럽연합(EU) 암호화폐 규제 미카(MiCA) 인가 등 주요 라이선스도 확보했다.

이부건 문페이 공동 창업자 겸 아시아 대표는 “이번 투자로 문페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스왑, 국경 간 결제 인프라와 핑거의 국내 금융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결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실사용까지 이어지는 전체 인프라 구축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핑거 사내이사로서 문페이와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LG가 3세인 구본호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판토스홀딩스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판토스홀딩스는 성호전자와 함께 핑거의 클라우드 ERP 솔루션 '파로스'와 문페이의 스테이블코인 및 결제 인프라를 연계해 기업 간 무역대금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 상용화를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박성재 성호전자 대표는 “ERP 내 재무 회계 데이터와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차세대 법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