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AI PC 도입률, 아태지역 평균 밑돌지만 향후 도입 의지 아태 지역 내 최상위권
AI PC 도입 지연으로 인재 유출 및 경쟁력 저하 우려 표출, R&D 및 고객 서비스 혁신 도구로 주목
국내 기업 72% 향후 5년간 워크스테이션 보유 대수 증가 예상, AI 개발에 폭넓게 활용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한국 대표 김경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을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 응답자의 69%가 PC 구매 시 AI 기능을 가장 중요하거나 필수 기준으로 꼽았으며, 72%는 향후 5년간 워크스테이션 보유 대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IDC와 공동으로 진행된 것으로, 'AI PC 도입의 전략적 타당성'과 '워크스테이션 기반 미래 컴퓨팅'에 관한 두 개의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의 도입 현황과 인프라 전략 방향을 분석했다. 2025년 10월 아태지역 IT 및 비즈니스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는 각각 720명과 960명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엔터프라이즈 AI가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엣지 환경, 데이터센터 전반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업무 특성에 맞는 컴퓨팅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AI PC와 워크스테이션은 각각 일상적인 업무 생산성과 고성능 AI 개발을 담당하며, 엔터프라이즈 AI 전 영역을 상호 보완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PC는 AI 워크로드를 로컬에서 처리함으로써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응답 속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IT 부서가 전사 디바이스 배포와 관리를 더욱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AI 역량을 조직 전반에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다.

국내 기업 AI PC 도입률은 현재 37%로 아태지역 평균인 4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도입 지연에 따른 리스크에 대한 인식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33%는 AI PC 도입이 늦어질 경우 핵심 인재가 경쟁사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운영 비효율 증가 및 비용 상승을 지적한 응답도 33%에 달했다. 시장 주도권 상실에 대한 우려는 32%로, 모두 아태지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 국내 기업들은 향후 도입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응답자 69%가 차기 PC 구매 시 AI 기능을 핵심 기준으로 고려한다고 밝혀 아태지역 평균(56%)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AI PC 파트너 선정 기준으로는 보안(64%), 생태계 및 ISV 인증(59%), 총소유비용(TCO, 53%) 등을 주요 요소로 꼽았다.

AI PC는 실제 업무 성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아태지역에서 AI PC 도입률이 50%를 넘어선 기업들은 기존 PC 대비 약 30%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으며, 직원 1인당 하루 평균 2.17시간 업무 시간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영업 부문의 제안서 작성 시간 단축, 재무 및 운영 부문의 분석 주기 가속화, 엔지니어링 부문의 문서 검토 효율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가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AI PC가 IT 운영뿐 아니라 연구개발(R&D)과 고객 서비스 등 핵심 비즈니스 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AI PC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IT 운영(42.7%)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엔지니어링 및 연구개발(32%), 고객 서비스(32%)가 뒤를 이었다. 고객 서비스 부문 응답 비율은 아태지역 평균(20.1%)보다 크게 높은 수준으로, 국내 기업들이 고객 접점 영역에서도 AI 기반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워크스테이션은 고성능 AI 작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태지역 응답자 97%는 AI 및 머신러닝 모델 활용에 필요한 고성능 솔루션으로 워크스테이션을 선택했으며, 국내 기업 72%는 향후 5년간 워크스테이션 보유 확대를 예상했다. 현재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은 데이터 준비(57%)와 모델 미세 조정(52%) 등 AI 워크로드에 워크스테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워크스테이션 도입 시 장기적인 비용 효율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AI 인프라에 대한 접근 방식이 초기 도입 비용 중심에서 벗어나, 수명주기와 확장성, 안정적인 성능을 포함한 TCO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흐름을 'AI 컴퓨팅 연속체(AI Compute Continuum)'로 정의하며, AI PC와 워크스테이션이 일상 업무부터 고난도 AI 개발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고 평가했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AI PC와 워크스테이션은 엔터프라이즈 AI의 다음 단계를 여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업무 현장 중심의 AI PC와 고성능 연산을 담당하는 워크스테이션 결합을 통해 기업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