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오픈소스 기반 '코드 에이전트' 내재화…망분리 AX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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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오픈소스 기반 코드 에이전트를 자체 구축하며 금융권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외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의존도를 낮추고, 망분리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AI 개발 환경을 내부에 통합 구축하며 그룹 개발 체계를 AI 중심으로 전환했다.

22일 전자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KB금융은 △구스 △클라인 △컨티뉴 등 복수 코드 에이전트를 병렬 도입해 업무 환경과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드 에이전트를 현업 개발 환경에 적용하고, 그룹 차원의 AI 기반 개발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이다. 코드 작성·분석·수정·리뷰 전반을 자동화해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도입은 외산 AI 코딩 도구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오픈소스 기반 에이전트를 내부 환경에 직접 구축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상황별로 최적 도구를 활용하는 '멀티 에이전트' 전략이다.

개발 환경 전반에 걸친 적용도 동시에 추진한다. 주요 개발 도구인 비주얼스튜디오코드와 인텔리제이에는 코드 에이전트 적용을 완료했다. 전체 개발자의 약 77%가 사용하는 이클립스에도 올해 2분기 내 연계를 마칠 예정이다. 전행 개발자가 사용하는 통합개발환경(IDE)에 AI 기능을 결합해 개발 생산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코드 에이전트 운영·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에이전트 개발 기능과 표준 프론트엔드를 통해 다양한 에이전트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권한 관리와 사용량 통제 등 금융권에 필요한 통제 기능도 함께 구현했다. 개별 도구를 별도로 연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플랫폼 단에서 통합 관리하는 구조다.

앞으로는 내부 개발 표준과 도메인 지식을 반영해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코드 개발 표준 프레임워크(KESA) 등 사내 개발 가이드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KB금융 환경에 최적화된 AI 개발 도우미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코드 에이전트 누적 사용 건수는 2만건을 넘어섰다. 개발자들은 레거시 코드 분석, 쿼리 생성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텍스트 기반 요구사항만으로 화면 기능 구현과 오류 수정까지 자동화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금융권에서는 AI 개발환경 구축 방식이 변화할 것으로 본다. 그동안 생성형 AI 도입은 외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보안과 규제 대응을 위해 내부 구축형 모델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망분리와 데이터 통제가 필수적인 금융 환경에서는 AI 역시 자체 플랫폼 기반으로 구축할 수밖에 없다”며 “KB금융 사례는 AI 개발 인프라를 직접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드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개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고, 그룹 전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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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코드 에이전트’ 도입 전후 변화 - [자료= 취재 종합]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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