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직접 거래하는 시대…수이, '워터엑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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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엑스

수이(Sui)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인간 트레이더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거래 구조를 20일 공개했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거래를 실행하는 '에이전틱 파이낸스(Agentic Finance)' 시대에 대비한 인프라라는 설명이다.

수이는 자사 생태계 프로젝트 '워터엑스(WaterX)'를 통해 AI 기반 트레이딩 구조를 선보였다. 현재 워터엑스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워터엑스는 사람이 직접 주문을 넣는 기존 탈중앙화거래소(DEX)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가 일정 권한을 부여받아 거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온체인 거래가 점차 프로그램 중심으로 바뀌는 흐름에 맞춰, 인간과 AI가 함께 작동하는 거래 환경을 구현하려는 시도다.

이 프로젝트는 수이 재단의 '디파이 문샷 프로그램(DeFi Moonshots Program)' 지원 대상에도 포함됐다. 이 프로그램은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해 기술 협업, 보안 감사, 시장 진입 전략 등을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수이 측은 워터엑스가 AI 기반 금융 서비스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워터엑스는 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수이(SUI), 솔라나(SOL) 등 주요 가상자산을 포함한 13개 무기한 선물 시장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S&P500 등 토큰화된 주식 관련 자산도 거래 대상에 포함했다. 초기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지션 규모를 제한하고, 향후 플랫폼 성장에 맞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무기한 선물 DEX가 대체로 수동 거래 구조 위에 API를 붙이는 방식으로 발전해온 것과 달리, 워터엑스는 처음부터 자동화 거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REST·웹소켓(WebSocket) API는 물론, 대규모언어모델(LLM) 연동을 위한 MCP 서버까지 갖춰 AI가 직접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수이 측은 트레이딩이 자율 금융 전환이 가장 먼저 나타날 영역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AI가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람이 정한 범위 안에서 주문을 실행하는 구조가 점차 확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워터엑스는 수이 위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트레이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개발자들이 고성능 결제·금융 도구를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네이티브 트레이딩 엔진과 LLM의 직접 통합은 수이가 에이전틱 AI 금융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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