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반려로봇에도 KS 인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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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다양한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로봇 체험 전시회'를 운영한다. 드론과 무선 조종로봇, 반려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체험을 제공해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6일 인천 연수구 전자랜드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에서 소비자가 반려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인천=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 급성장하는 반려로봇을 국가표준(KS) 인증 대상 품목으로 지정했다. 기능적 성능뿐만 아니라 배터리 과열 등 위급 상황에서의 안전성과 제조 공장의 품질경영 체계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믿고 쓰는 로봇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국표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반려로봇 KS 인증 품목 지정안을 발표했다. 국내 개인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2024년 기준 4330억원 규모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추진됐다. 양적 팽창을 넘어 안전과 신뢰를 담보하는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공식 인증기관으로 평가를 거친 뒤 본격적인 인증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KS 인증은 반려로봇이 실제 가정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 환경을 엄격하게 고려해 입체적인 심사 체계로 운영된다. 음성과 얼굴을 인식하는 상호작용 성능은 기본이고, 기기 자체의 위급 상황 대응 기능까지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특히 소비자의 신체적 안전과 직결되는 배터리 과열 여부를 비롯해, 고온 환경에서의 내열성 및 화재 상황에서의 내화성 등 극한 조건에서도 제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현미경 검증을 거치게 된다.

평가는 완성된 제품의 성능 시험에만 그치지 않는다. 로봇을 생산하는 제조 현장의 공정 관리와 자재 관리 역량은 물론, 고장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후 서비스(AS) 시스템까지 기업의 종합적인 품질경영 체계를 샅샅이 심사한다. 제품이라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이를 만들어내는 기업의 '기초 체력' 전체를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인증 획득 이후의 사후관리 문턱도 대폭 높였다. 품질 저하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1년 및 3년 주기의 정기 심사를 진행한다. 유통 중인 시판품 조사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면 ㄱ구표원이 제품 조사를 벌이고 판매 정지부터 최고 인증 취소에 이르는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김대자 산업부 국표원장은 “KS 인증 도입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반려로봇을 선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 로봇 기업들의 전반적인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제고해 향후 치열해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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