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산업 해외진출과 기후위기 대응과 동시에 겨냥한 정부의 '투트랙 전략'이 본격 가동된다. 민관 협력 기반의 녹색수출 플랫폼을 확대하고 기후위기 실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해 정책 정밀도를 높여 국제무대에서 기후패권을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1일 전남 여수 일대에서 '녹색산업 얼라이언스 확대 협약식'과 '대한민국 기후위기 진단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기후대응 정책과 산업 전략을 추진한다.
20일 여수 소노캄에서 열린 '녹색산업 얼라이언스 확대 협약'은 기존 환경 중심 협의체를 에너지·전력·플랜트까지 확장해 '국가대표급 녹색산업 연합'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의체에는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 공공기관과 삼성중공업, 한화솔루션, LS일렉트릭 등 민간기업이 새롭게 참여해 총 26개 기관이 추가 합류했다.
정부는 이 협의체를 단순 협력기구를 넘어 사업 발굴부터 수주,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략적 수주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등을 결합한 '패키지형 수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국가 간 협력(G2G)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향후 중동 재건시장 등 신규 수요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도 병행된다.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는 이미 22개국에 45차례 수주지원단을 파견하며 20조원대 수주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녹색수출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김성환 장관은 “여수 엑스포장과 오동도를 잇는 방파제 길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었듯이, 녹색산업 협의체가 우리 기업과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가장 단단한 가교가 될 것”이라며, “민관이 하나가 되어 세계 녹색 전환의 흐름을 선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21일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는 기후부와 기상청,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대한민국 기후위기 진단 토론회'를 공동주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최근 급격히 심화된 이상기후 현상을 종합 진단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최근 국내에서는 대형 산불, 2년 연속 최고기온 경신, 100년 만의 가뭄 등 전례 없는 기후재난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현재 진행형 위기'로 규정하고, 국가 기반시설 혁신과 취약계층 보호 등을 포함한 대응대책을 추진 중이다.
토론회에서는 '2025 이상기후 보고서'와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토대로 기후변화 현황을 점검하고, 2026년 기후위기 대응 추진계획도 공개된다. 기후정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적응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수=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