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 물량 넘어 현지 시공 레퍼런스 확보…아시아 시장 확장 가능성 주목

삼도피에스와 와토스코리아가 한국형 층상배관 시스템의 대만 첫 수출을 성사시키며 아시아 시장 진입의 실질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 양사는 16일 이번 공급을 통해 현지 적용 사례를 처음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초도 물량이라는 점에서 외형상 규모는 크지 않다. 그러나 배관·욕실 설비 산업의 특성상 첫 시공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련 시스템은 한 번 현지 프로젝트에 적용되면 이후 설계 반영, 시방서 채택, 후속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공급은 150세대 시공분, 2645만7000원 규모로 집계되며, 단순 수치 이상의 상징성을 갖는 진입 사례로 평가된다.
현지 파트너인 TOKO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TOKO는 대만 법인 鼎興開發貿易股份有限公司로, 기업정보 조회 기준 통일번호 70374419를 보유한 정상 영업 법인이다. 위생도기와 욕실 설비, 동층배수 시스템, 유닛배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하고 있으며, 대만 국제 실내디자인 박람회 출품 이력과 자체 채널을 통해 관련 설계 및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단순 중개가 아닌 실제 유통과 시공 접점을 동시에 확보한 사업자로 평가된다.
대만 시장의 구조적 변화 역시 이번 수출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대만은 이미 주거·욕실·배수 설비의 고도화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들어섰으며, 정부 차원의 주택 공급 정책도 본격화되고 있다. 대만 정부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직접 건설 사회주택 25만호와 임대관리형 사회주택 25만호를 포함한 주거 지원 확대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욕실, 배수, 배관 및 유지보수 효율성을 고려한 시스템형 설비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출은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사례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도 의미는 분명하다. 플럼빙 픽스처 시장은 2023년 약 898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120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PVC 파이프·피팅 시장 역시 2025년 460억달러에서 2030년 668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욕실·배관·주거 인프라 전반과 연결된 핵심 기술임을 보여준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규모'보다 '진입 지점'에 있다. 삼도피에스와 와토스코리아는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한국형 층상배관 시스템을 하나의 공법과 패키지로 제안했으며, TOKO를 통해 대만 시장 내 실제 적용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향후 타이베이 기술협력 세미나까지 연계될 계획으로, 설계·시공 경험을 포함한 기술 전반을 현지에 확산시키려는 전략이 병행된다.
삼도피에스와 와토스코리아가 만든 이번 사례는 한국형 층상배관 시스템의 해외 상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