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xpo 2026] 개최 한달 앞으로...'AI:Digital to Physical' 주제로 아시아 AI 방향 제시

생성형 AI를 넘어 물리 AI와 로봇·모빌리티·실물 산업 적용까지

Photo Image

비욘드 엑스포 2026(BEYOND Expo 2026)이 내세운 공식 주제는 'AI: 디지털에서 물리로(Digital to Physical)'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슬로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026년 아시아 기술 산업의 핵심 흐름을 압축한 표현에 가깝다. 인공지능이 이제 화면 안의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 스마트 디바이스, 지능형 모빌리티, 제조와 물류, 헬스케어 장비 같은 실물 영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주제가 중요한 이유는 AI 산업의 경쟁 축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과 2024년이 거대언어모델과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시험한 시기였다면, 2025년과 2026년은 그 기술이 실제 제품과 산업 공정, 소비자 경험에 어떻게 붙는지를 따지는 시기로 넘어가고 있다. 더 이상 '모델이 얼마나 똑똑한가'만이 아니라 '그 모델이 현실 세계에서 어떤 장치, 어떤 서비스, 어떤 산업에 탑재되는가'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엑스포는 기초 모델, 기업용 AI 플랫폼, 휴머노이드 로봇, 물리 AI(현실 세계에서 센서와 구동 장치를 통해 작동하는 AI), 스마트 기기, 지능형 모빌리티, 실제 현장 시스템을 함께 조망하는 구조로 꾸려진다. 이는 AI를 단순한 소프트웨어 섹터가 아니라, 반도체·디바이스·로봇·공장·모빌리티까지 잇는 산업 체계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이는 국내 산업과도 강한 연관성을 갖는다. 우리가 강점을 가진 반도체, 제조, 스마트팩토리, 전장, 배터리, 로봇이 모두 이 흐름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엑스포가 이 주제를 마카오에서 다루는 점도 의미가 있다. 행사는 단순히 국제회의장 안에서 기술 담론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혁신 투어를 붙여 '디지털이 실물로 바뀌는 현장'을 직접 연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AI가 제조와 공급망, 하드웨어와 결합하는 과정을 현장형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기존 산업 전시회와도 결이 다르다. 많은 행사가 AI를 전시 부스의 한 주제로 다루는 데 그친다면, 비욘드 엑스포는 2026년 전체 행사의 논리를 AI의 산업 적용과 실물 확장에 맞추고 있다. 테마 하나가 곧 전체 프로그램 구성 원리가 되고, 프로그램이 다시 투자, 미디어, 지역 포럼, 산업 시찰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로 주최 측은 AI서밋, AI데이, AI 에이전트, 코리아 테크포럼, 글로벌 투자 서밋 등을 같은 행사 내에 배치하고 있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대목은 주최 측이 아시아를 단순한 공급기지로 묘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시아가 연구, 제품화, 제조, 시장 적용, 글로벌 확장이 동시에 일어나는 혁신 중심지라는 점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에도 시사점이 크다. 아시아 시장을 더 이상 '물건을 파는 곳'이나 '부품을 조달하는 곳'으로만 볼 수 없고, 기술 검증과 사업 확장, 산업 협력과 투자 유치가 동시에 일어나는 전략 공간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2025년 공식 결산 자료에 따르면 비욘드 엑스포는 전시 규모를 키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술 전시, 투자 연결, 미디어 노출, 지역 간 포럼, 브랜드 홍보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 묶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25년 공식 결산 기준으로 2만5000명 이상 방문객, 800개 이상 전시기업, 300명 규모 미디어, 800명 이상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올해는 3만명 이상 참관객, 1200개 이상 전시기업, 500개 이상 미디어, 900명 이상 투자자, 120개 이상 국가 및 지역 참여, 200개 이상의 세션, 7개 주제 무대를 마련될 예정이다.

전시기업 수가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미디어와 투자자 숫자가 함께 커진다는 점이 주목된다.

Photo Image
비욘드 엑스포 전시장 전경.

특히 2026년에는 미디어데이, 초단기 투자 피칭, 글로벌 투자 서밋, 지역 협력 포럼을 동시에 강화한다. 즉 참가 기업이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사화와 투자 검토, 사업 제휴까지 같은 무대 안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26년 프로그램은 AI, 투자, 웹3, 여성 기술 리더십, 지역 협력, 스타트업 피칭, 미디어 프리뷰,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기술까지 다층적으로 구성됐다. 다시 말해 엑스포는 특정 한 분야에 국한된 전문 전시회라기보다 아시아 기술 산업이 실제로 작동하는 연결 구조를 전시장 안으로 옮겨오려는 시도에 가깝다.

또 다른 차별점은 지역 포럼의 존재다. 엑스포가 특정 국가의 내수형 전시가 아니라, 아시아 각 지역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교차점으로 기능하려 한다는 의미다.

주최 측이 '아시아 최대 기술 혁신 및 생태계 박람회'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쓰는 이유도 여기 있다. 생태계라는 표현에는 투자, 브랜드, 산업 파트너, 정부·기관, 스타트업, 미디어, 지역 네트워크가 모두 포함된다.

주최 측은 “비욘드 엑스포를 봐야 하는 이유는 참가 기업 수가 많아서만이 아니다”며 “기술, 자본, 미디어, 지역 협력이 한 무대에서 동시에 움직이는 아시아형 종합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hoto Image

※ '비욘드 엑스포 2026' 개요

○ 행사명 : 비욘드 엑스포 2026(BEYOND Expo 2026)

○ 주제 : 'AI: 디지털에서 물리로(Digital to Physical)

○ 일시 : 2026년 5월 27일(수요일)~5월 30일(토요일)

○ 장소 :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코타이엑스포

○ 규모

-2025년 : 2만5000명 이상 방문객, 800개 이상 전시기업, 300명 규모 미디어, 800명 이상 투자자

-2026년(예상) : 3만명 이상 참관객, 1200개 이상 전시기업, 500개 이상 미디어, 900명 이상 투자자, 120개 이상 국가 및 지역 참여, 200개 이상의 세션, 7개 주제 무대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