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확산 수혜주 부상…공급 1800억달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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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 규모가 1800억달러(한화 약 265조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ATH)를 기록했다.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에 쓰이는 유동성 저장소를 넘어, 디파이(DeFi)와 실물자산 토큰화(RWA)를 떠받치는 결제·담보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큰 터미널 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생태계 내 스테이블코인 공급 규모는 1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이자 체인별 기준 최대 규모다. USDT나 USDC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여러 블록체인 중 이더리움 위에서 가장 많이 발행·유통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더리움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약 50~6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요 블록체인 가운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지난 3년간 약 150% 증가했다.

이더리움으로 스테이블코인이 몰리는 배경에는 다양한 활용처와 네트워크 효과가 작용한다. 탈중앙 금융(DeFi) 주요 프로토콜이 대부분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축돼 있으며, 거래 유동성과 자금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대형 디파이 프로토콜과 토큰화 자산 발행 인프라가 가장 폭넓게 구축된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갖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1월 공개한 '2026 Thematic Outlook' 보고서에서 전체 토큰화 자산의 65% 이상이 이더리움 위에 있다고 소개했다.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 수단이 아니라, 앞으로 토큰화 자산 시장에서 '현금'처럼 쓰일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미국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실물자산 등이 블록체인 위에서 유통되기 시작하면 이를 사고파는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블랙록이 이더리움을 토큰화 성장의 수혜 인프라로 본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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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약 150% 늘어 1800억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토큰 터미널 리서치는 향후 4년간 최대 1조700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자금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추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서 이더리움 점유율이 50%로 낮아지더라도 2030년까지 약 8500억달러가 이더리움 체인 위로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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