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5년간 49조 역대 최대 투자…2029년 SDV, 아틀라스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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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49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40%를 넘는 21조원을 미래 사업에 배정해 모빌리티 시장 경쟁 선도에 나선다. 내년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을 첫 공개하고, 2029년 조지아주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에서 '2026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중장기 고도화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기아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49조원을 투자한다. 종전 5개년 계획(2025~2029년 42조원)보다 7조원 증가한 것으로, 기아가 역대 발표한 5개년 계획 가운데 최대 규모다. 5년간의 투자액 가운데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 사업 투자분은 21조원이다. 종전 계획 기준 19조원보다 11% 늘어났다.

기아는 고속도로에서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첫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모델을 내년 말까지 개발하고,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환경에서도 달릴 수 있는 '레벨 2++'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기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7, PV9에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를 결합하며 연간 2880억달러(42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신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하고 글로벌 공장으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기아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413만대로 지난해 밝힌 419만대보다 6만대 하향했다. 목표 시장점유율은 4.5%로 유지했다. 판매 목표량은 내연기관차 198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주행거리연장차(ER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차 115만대, 전기차 100만대로 설정했다.

기아는 캐즘과 주요 지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에 따라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줄이면서 하이브리드차 목표량은 늘렸고, 정책 불확실성에 연계해 계획 물량을 현실화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 목표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중장기 재무 목표로 2028년 매출액 150조원에 영업이익률 9%로 제시했다. 2030년에는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률 10%(영업이익 17조원)를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 약 114조원, 영업이익 9조원과 비교해 약 50%, 89% 높인다는 포부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2028년까지 3년간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구성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년간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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