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재팬 IT위크'서 존재감 키운 K소프트웨어…일본 AX 수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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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재팬 IT 위크'가 개최됐다. 〈사진=강성전 기자〉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차로 20여 분. 일본 최대 전시장인 도쿄 빅사이트에 들어서자 한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존재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일본 내 인공지능 전환(AX)과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빠르게 커지면서 전시장에는 K소프트웨어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 실무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8일부터 10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재팬 IT위크'는 일본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다. 약 1100개 기업과 6만여 명의 참관객이 참여하며, DX 엑스포와 정보보호 엑스포 등 총 4개 엑스포가 동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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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와 이노그리드의 재팬 IT 위크 공동 부스 〈사진=강성전 기자〉

이번 행사에는 한글과컴퓨터(한컴), LG CNS, NHN클라우드, 이노그리드, 틸론, 마드라스체크 등 국내 IT 기업 40여 곳이 참가했다. 이들은 AI 인프라와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AI, 클라우드, IoT, 보안,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소개했다.

먼저 DX 엑스포에서는 공동 부스를 꾸린 NHN클라우드와 이노그리드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양사는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한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운영 솔루션'은 NHN클라우드의 GPU 자원과 이노그리드의 멀티클라우드관리플랫폼(CMP),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다.

하진영 NHN클라우드 일본 사업부 총괄(이사)은 “NHN클라우드의 재팬 IT위크 참가는 올해로 3년째이고, 전년 대비 올해 부스 규모도 1.5배 커졌다”며 “일본 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일본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 수요까지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일본 법인 라움재팬(Raum Japan) 이름으로 부스를 꾸리고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부스에서는 디지털 트러스트 체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비대면 본인인증 솔루션 '한컴 오스(HancomAUTH)'와 간편인증 플랫폼, 문서 기반 AI 기술을 적용한 '한컴 데이터로더'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공공 등 신뢰 기반 산업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단독 마련한 부스에서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PerfecTwin)'을 선보였다. 클라우드 전환과 SAP 기반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이전에 특화한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일본 기업의 안정적인 AX·DX 수요를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현지 AX 수요 확대가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일본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30년 1조7774억엔(약 1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회장은 “과거와 비교해 일본 내 한국 IT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한국 기업들의 일본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현지 법인 설립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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