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일시적 휴전' 거부…“영구적 종전 아니면 안돼” 못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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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6일 이란 국기를 들고 서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미국과 중재국들이 제안한 '45일간의 일시적 휴전' 방안을 공식 거부하고, 완전하고 영구적인 종전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6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서를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총 10개 항으로 구성된 답변서에서 이란은 “과거의 경험상 일시적 휴전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기간 휴전 뒤 다시 충돌이 재개되는 방식은 더 이상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 양측에 1단계로 45일간 교전을 중단한 뒤, 이후 영구적 종전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는 2단계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이 같은 '임시 휴전' 방식이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실패했다며,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는 보장이 없는 한 어떠한 휴전안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이란은 자국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완전하고 영구적인 종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제시한 핵심 조건은 △역내 모든 군사 충돌의 전면 중단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을 위한 새로운 국제 프로토콜 마련 △전쟁으로 파괴된 시설과 인프라에 대한 전후 재건 지원 △대이란 경제 제재의 단계적 해제 등이다.

특히 이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향후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보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일시적 휴전은 단지 다음 공격을 준비하는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며, 확실한 종전 선언과 국제적 보증 없이는 어떠한 합의도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 도중 기자들과 만나 중재국들의 휴전 제안에 대해 “그들이 제안을 해왔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며, 이란이 보다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제시한 협상 시한인 미국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그 시한이 최종 데드라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그때까지 이란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미국이 추가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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