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이 오는 17일부터 22일(이상 현지시간)까지 엿새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2026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 대회'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방사성 의약품(RPT) 치료제 'SKL35501'과 영상 진단제 'SKL35502'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 SK바이오팜은 차세대 항암제로 개발 중인 뉴로텐신 수용체 1(NTSR1) 표적 RPT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SK바이오팜은 해당 파이프라인 도입 약 18개월 만에 임상 진입까지 개발이 진전됐다고 강조했다.
치료제가 표적으로 삼은 NTSR1은 대장암과 췌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선택적으로 과발현된다. SK바이오팜은 치료제와 영상 진단제를 함께 개발하는 '테라노스틱스' 전략으로, 영상 진단제를 통해 NTSR1 발현 환자를 선별한 뒤 동일 표적 치료제로 연계하는 정밀의료 접근법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발표로 NTSR1 기반 RPT 프로그램의 전임상 데이터를 글로벌 무대에 알려 기술 경쟁력과 개발 방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연구에서 알파핵종(짧은 거리에서 높은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 DNA를 직접 손상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 기반 NTSR1 표적 치료제 SKL35501은 인간 대장암 세포주 모델에서 높은 종양 선택성과 장기 체류 특성을 보였다.
단회 투여만으로도 용량 의존적인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나타났고, 연구팀은 모든 용량군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생존 연장을 확인했다. 일부 용량군에서는 종양 크기 감소도 관찰됐다. 비표적 장기에서는 약물이 빠르게 제거되는 양상을 보였다.
영상 진단제 SKL35502는 같은 모델에서 혈액 대비 약 22배 높은 종양 노출도로 높은 민감도를 입증했다. 투여 96시간 후 총투여 방사능의 84.12%가 배설됐다. 종양에서는 높은 신호를 유지하면서도 비표적 정상 조직의 잔류 부담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월 SKL35501과 SKL35502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NTSR1이 과발현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환자 투여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AACR 발표는 SK바이오팜의 차세대 핵심 포트폴리오인 RPT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RPT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해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