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중에 육군 참모총장 전격 경질…美 국방부 권력 충돌

국방장관 사임 요구에 즉각 전역 수순
헬기 저공비행 논란 이후 軍 수뇌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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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오른쪽)과 랜디 조지 미 육참총장. 사진=연합뉴스

미군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국방장관의 요구로 미 육군 참모총장이 물러나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뉴스와 로이터 ,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에게 사임과 즉각적인 전역을 요구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조지 총장이 참모총장 자리에서 사임할 예정이며 사임은 즉각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지 총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했으며 전임 행정부 시절인 2023년 상원 인준을 거쳐 참모총장에 임명됐다. 육군 참모총장의 임기는 통상 4년으로 조지 총장은 내년까지 임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국방장관이 전쟁 중 육군 참모총장 경질을 추진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CBS뉴스는 최근 친트럼프 성향 가수 키드 록 의 자택 앞에서 군용 아파치 헬기가 제자리 비행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된 이후 육군 수뇌부 교체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육군은 당시 저공비행을 한 헬기 조종사들에 대해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으나 헤그세스 장관은 몇 시간 만에 직무 정지를 해제하고 조사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다.

군용 헬기가 훈련이나 작전과 무관한 민간인 자택 앞에서 제자리 비행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됐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오히려 조종사들을 두둔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기도 했다.

다만 CBS 뉴스 취재에 응한 한 소식통은 육군 참모총장 경질 시도와 헬기 사건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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