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 '이 행동'이 심장을 망친다”… 전문가가 지적한 최악의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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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 습관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에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 습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밤 시간대의 생활 방식이 심장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한 심장 전문의는 밤에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이러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저지 저지쇼어 대학병원의 심부전 전문의 신시아 코스 박사는 “수면은 신체와 정신이 회복되고 재정비되는 중요한 시간”이라며 “이때 심장도 가장 편안한 상태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을 자는 동안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이 부담을 덜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면 패턴이 불규칙하면 체내 대사 과정이 흐트러져 혈당 처리와 식욕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비만과 제2형 당뇨 위험을 높여 결국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 박사는 특히 몇 가지 '야간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매일 취침 시간이 들쭉날쭉한 경우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은 생체 리듬을 안정시키고 심박수와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로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할수록 혈관이 이완돼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심장 부담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대로 수면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밤에 자연스럽게 떨어져야 할 혈압이 유지되면서 혈관에 지속적인 압박을 줄 수 있다.

잠들기 직전 간식을 먹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밤 9시 이후 식사를 하는 사람은 저녁 8시 이전에 식사를 마친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식사 시간이 늦어질수록 뇌혈관 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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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 습관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또한 취침 전에는 술이나 카페인 음료, 당분이 많은 음식, 매운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처음에는 졸음을 유도하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카페인은 각성을 유발한다. 매운 음식은 체온을 높이고 속쓰림을 일으켜 심박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 환경 역시 중요한 요소다. 지나치게 덥거나 시끄러운 환경, 불편한 침구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들고 심박수와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실내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자는 경우 심장 관련 문제 위험이 증가했다는 연구도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침실은 가능한 한 어둡고 조용하며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전자기기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잠들기 직전 스마트폰이나 TV를 사용하는 습관은 신체를 각성 상태로 만들어 수면을 방해하고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잠들기 어렵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취침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과 TV를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혈관 질환은 고혈압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포함하는 질환군으로, 미국에서 매년 약 10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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