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학교를 비롯한 국내 4개 대학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 수정란의 품질을 정밀하게 판별함으로써 축산업의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1개당 약 25만원에 달하는 수정란의 판별 정확도를 높여 이식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김대현 동물자원학부 교수와 김미수 인공지능학부 교수 등 전남대 연구진은 이준구 한경국립대학교 교수, 권우성 경북대학교 교수, 문준호 전북대학교 교수팀과 공동으로 'AI 기반 소 수정란 등급판별 시스템의 현장 실증 연구' 과제를 한국농업기술진흥원(KGOT)의 지원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4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총 2억8800만원 규모(대학·권역별 7200만원)로 연간 6~7만개 생산하는 국내 소 수정란(개당 약 25만원)의 발달 단계와 품질을 농가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AI 기반 시스템을 실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존에는 숙련자 경험에 의존하던 판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축산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연구는 김대현·김미수 교수가 특허 출원한 '소 수정란 등급판별 AI' 기술을 기반으로 추진한다. 이미 기술적 기반이 확보된 상태에서 현장 실증이 이뤄지는 만큼 기술 완성도와 적용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진은 각 권역별 농가에서 수정란 이미지를 활용해 등급을 판별하고, 이후 이식 결과를 바탕으로 수태율을 추적·분석함으로써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각 대학은 권역별 실증 연구를 수행하며, AI 기반 수정란 등급판별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한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농가의 반복 손실과 경영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과 수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
전남대는 향후 이번 연구 성과를 축산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술로 정착시켜 국내 축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