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내일 '대구시장' 출마 선언…국힘은 공천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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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전 총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대구 탈환 교두보 확보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격전이 예상된다.

29일 민주당 대구시당 등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같은 날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출마 의지를 밝힌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임 시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다”며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에서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당 지도부의 강한 출마 요청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지원 약속을 받으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회동에서 “대구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돕는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고 싶은 심정”이라며 김 전 총리 출마에 대한 총력 지원을 시사했다.

여기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과 국민의힘 공천 갈등 등 지역 정치 환경도 출마 결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총리는 과거 대구 수성구갑에서 당선된 경험을 앞세워 보수 텃밭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시험하게 된다.

민주당은 사실상 출마 수순에 들어간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염두에 두고 대구시장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오는 31일까지 후보 신청을 받고, 다음 달 면접을 진행한다.

김 전 총리의 등판으로 대구시장 선거는 6·3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민주당이 중량급 후보를 앞세워 확장성을 노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텃밭 수성을 위한 결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부 사정은 녹록지 않다.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이진숙 전 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이 각각 재심과 법적 대응에 나서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 분열 양상이 장기화될 경우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30일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6명이 참여하는 경선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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