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드발급시장 디지털 '빅뱅'…카드모집인 자리, 네·카·토가 꿰찼다

비대면 선호·간편결제 연계
온라인 제휴 채널 > 모집인
토스·카카오·네이버페이順

신용카드 모집인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이하 네카토) 등 핀테크 플랫폼이 카드모집인 역할을 대체한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카드모집인보다 네카토를 통해 발급받는 카드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카드 발급이 활성화된 데 이어 카드 발급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카드사의 핀테크사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신문이 29일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최근 5년간 8개 전업카드사 카드 발급 채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8개 카드사 중 5개사(신한·국민·롯데·우리·하나)의 온라인 제휴 모집법인(네카토 포함)을 통한 발급 카드(71만1518장)가 카드모집인을 거친 발급 카드(57만690장)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제휴 모집법인 중 네카토를 통한 발급 규모는 53만7521장으로 75% 이상을 차지했다.

네카토 가운데 토스가 24만421장으로 가장 많은 발급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17만1774장, 네이버페이는 12만5326장을 발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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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카드사에서는 네카토가 카드모집인 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지난해 카드모집인을 통해 발급받은 카드 발급 건수보다 네카토를 통한 발급 규모가 더 컸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경우 카드모집인을 통한 발급건수는 1만4358장으로 네카토 합계(6만7014장)가 4.5배 이상 많았다. 하나카드는 네카토를 통한 발급이 5만8874장 이뤄져 카드모집인을 통한 발급건수(2만1982장)보다 2.5배 많았다.

이같은 시장 변화에는 카드모집인을 통한 카드발급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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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카드사 중에서는 우리·롯데·국민카드의 카드모집인을 통한 발급 규모가 크게 줄었다. 우리카드는 2021년 16만9880장에서 2025년 1만4358장으로 90% 넘게 줄었고,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74만4181장에서 15만2609장으로 약 80% 줄었다. KB국민카드는 2021년 45만510장에서 2025년 12만8986장으로 70% 이상 줄었다. 비대면 카드 발급 증가로 카드사들의 대면 영업은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카드모집인 감소가 전체 발급 규모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모집인 수는 2021년 8145명, 2022년 7678명, 2023년 5818명, 2024년 4033명, 2025년 3324명으로 5년간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고객이 자주 찾는 핀테크 플랫폼에서 카드를 발급받고 간편결제 시스템에 등록해 결제까지 유도할 수 있어 네카토와의 제휴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핀테크 플랫폼 한 곳에서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비교 발급받을 수 있다. 각 카드사와 네카토의 제휴카드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카드 발급을 다양한 플랫폼에 의지하면서 관련 사업에 마케팅 비용을 많이 투입하고 있다”며 “카드 발급 시장에서 핀테크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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