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잡는 아기곰” “쥐로 노는 스라소니”… 야생동물 사진대회 우승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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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피플스 초이스 우승작 '날아다니는 설치류'. 사진=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Josef Stefan

어린 이베리아 스라소니가 먹잇감으로 사냥한 설치류를 가지고 모습이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으로 선정됐다.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생동물 사진 공모전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에는 올해 8만5000명 이상이 참가해 24장의 사진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일반 대중이 선정하는 '피플 초이스 어워드'(People's Choice Award) 부문 우승작은 오스트리아 사진작가 요제프 슈테판이 촬영한 '날아다니는 설치류'(Flying Rodent)가 차지했다.

슈테판 작가는 스페인 중부의 토레데 후안 아바드에서 3일 동안 은신한 채 야생 이베리아 스라소니를 관찰한 끝에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귀털이 뾰족하고 적갈색 반점이 있는 털을 가진 이베리아 스라소니는 한때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 중 하나였다. 가축을 사냥한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포획되고, 서식지인 삼림 지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적인 보존 노력 덕에 개체수가 증가해 2000년대 초반 스페인에 약 100마리(성체 62마리) 정도 남아있던 스라소니는 2022년 기준 성체 약 648마리까지 늘어났다.

슈테판 작가는 CNN과 인터뷰에서 “스라소니는 여전히 우리에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실감나고 있다”며 “인내심과 서식지에 대한 지식, 그리고 약간의 운만 있다면 이 매혹적인 동물들을 다시 관찰할 수 있고, 때로는 사진으로도 담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 총 4장의 작품이 준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자동차 앞에서 장난스럽게 싸우는 새끼 곰 두 마리, 쓰레기 매립장 인근의 플라밍고떼, 경쟁 수컷의 잘린 머리와 함께하는 사슴, 휴식을 취하는 북극곰 가족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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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피플스 초이스 준우승작 '헤드라이트 속 춤'. 사진=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 Will Nicho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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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피플스 초이스 준우승작 '뷰티 어게인스트 더 비스트'(Beauty Against the Beast). 사진=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 Alexandre Bri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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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피플스 초이스 준우승작 '끝없는 싸움'. 사진=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 Kohei Nag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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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상' 피플스 초이스 준우승작 '가족의 휴식'. 사진=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 Christopher Paetkau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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