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의 10명 중 7명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보다 실제 수능에서 성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진학사가 지난해 3월 학평과 실제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수험생 1만15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 기준으로 성적이 하락한 학생이 전체의 73.2%에 달했다. 성적이 상승한 학생은 22.7%, 유지한 학생은 4.1%로 나타났다.
데이터에 따르면 고3 수험생들의 3월 학평 국·수·탐 평균 백분위는 78.45였으나, 실제 수능에서는 70.96으로 평균 7.49%p 하락했다. 이는 3월 성적 기준으로는 서울권 대학 지원이 가능했던 학생이, 수능에서는 서울권 진학이 어려워지는 수준으로 성적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과목별 백분위 하락 폭은 탐구 영역이 7.94%p로 가장 컸으며, 수학(7.43%p), 국어(7.08%p) 순이었다.

탐구 과목은 단기간 성적 상승이 가능하다는 인식으로 학습 강도가 낮아지기 쉬운 반면, 반복 학습이 누적된 엔(N)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또한 3월 평균 2.64등급에서 수능 2.79등급으로 하락하며 수능의 체감 난도가 더 높게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수험생의 22.7%는 수능에서 성적 반등에 성공했으며, 이는 약 4명 중 1명에 해당한다. 이들은 엔수생 합류와 난이도 상승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학습을 지속하며 '역전'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월 학력평가는 엔수생이 포함되지 않고 시험 난이도와 학습 완성도 측면에서도 수능과 차이가 있다”며 “초반 성적에 안주할 경우 하락 가능성이 크지만, 끝까지 학습을 유지한 학생은 충분히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