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평이했지만 수능을 가늠하는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3월 학평을 “자신의 현재 위치 확인과 향후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도구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학평은 2027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고3 수험생이 처음 치르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다. 특히 지난해 수능에서 '불영어'로 꼽혔던 영어영역도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난이도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에듀는 이번 학평이 국어와 수학은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의 경우 신유형 없이 평이한 구성과 유형으로 출제됐다. 수학도 공통 과목은 전반적으로 약간 쉽게, 선택 과목은 비슷했다는 평이다. 초고난도 문항은 가급적 배제하고, 계산량 있는 문항이 배치됐다. 익숙한 유형의 4점 문항 위주 배치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평이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영어는 지문이 길고 어휘 수준은 높은 편이었지만 전반적으로 까다로운 선택지는 없었다. 일부 고난도 문항이 배치되면서 고3 학생들의 첫 학평이란 점을 고려하면 체감 난도는 낮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특히 국어와 영어의 여전히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원중 강남대성 입시전략실장은 “지난해 수능 국어와 영어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국어와 영어는 점수 분포상으로 볼 때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현 시점의 고3에게는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시험은 고교 2학년까지 학습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진단 시험의 성격을 띈다.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고, 향후 학습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 판단하는 기준점으로서 의미가 있다.
다만 3월 학평은 서울교육청 주관 시험으로 졸업생을 포함한 엔(N)수생은 응시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능 전 경쟁력을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전국 단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다.
성적 결과도 중요하지만, 수능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의 핵심 가치는 점수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앞으로의 학습 방향과 입시 전략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3월 학평은 고3이 된 학생들이 '선택형 수능'을 공식적으로 처음 접하는 시험이다. 이번 시험을 기점으로 학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 과목이 무엇인지, 수능 경쟁력은 얼마나 되는지를 판단할 기준을 찾게 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은 실제 결과나 난이도보다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며 “스스로 느끼는 난이도에 따른 과정을 복기하며 다음 모의고사에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중 실장은 “3월 학평의 핵심은 선택과목에 대한 고민, 내신과 수능 사이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가늠자 두 가지”라며 “수능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수시를 어떻게 지원할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3월 학평 결과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 과목이 무엇인지 참고하고,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라”며 “해당 영역의 문제 풀이 노하우를 끌어 올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