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AX(M.AX)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갈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미래, 제조업의 미래는 결국 AI에 달려 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5일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돌파구는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MAX)'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 인구 감소와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은 노동 생산성, 전방위적으로 거세지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은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정동영(통일부 장관)·이철규·최형두·정진욱 의원이 공동 주최한 '피지컬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포럼' 기조연설에서 산업통상부가 M.AX 얼라이언스를 중점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M.AX의 어원이 '가장 위대한'을 뜻하는 라틴어 막시마(Maxima)라고 소개하며 제조 AX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민관 플랫폼이 작년 9월 출범한 M.AX 얼라이언스다.
김 장관은 “AI 반도체, AI 팩토리 등 최선두에 선 기업들과 정부가 맞물린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하느냐가 우리 제조업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수요 기업과 AI 기술 기업 간의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 2030년 제조 AX 세계 1위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현장 근로자의 암묵지(노하우)를 데이터화하고, 제조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등 국가 차원의 인프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M.AX 얼라이언스는 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최우선 핵심 정책인 만큼, 이를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실행 로드맵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열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미국 젠슨 황이 주도하는 피지컬 AI와 달리, M.AX는 국가산단 등 우리 산업 현장에 직접 뿌리내려야 할 '한국형 피지컬 AI'”라며 철저한 현장 중심의 적용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얼라이언스를 구심점으로 삼아 자율주행차, AI 반도체, 자율운항선박 등 3대 핵심 협력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자율주행 생태계의 주요 앵커 기업들과 연대해 국산 시스템온칩(SoC)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통합 전장 시스템을 개발하고,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수요기업과 팹리스, 파운드리가 삼각 편대를 이뤄 최적화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조기 확보한다.
해양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도 병행한다. 실제 운항 중인 선박의 데이터를 수집해 공공 데이터셋으로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완전자율운항 통합시스템을 개발해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김 실장은 “핵심 산업별 AI 전환 성과를 융합해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개입 없이 24시간 완벽하게 가동되는 '다크 팩토리(무인 공장)'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했다.
정치권 역시 관련 법안 제정과 예산 지원 등 초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동영 의원은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결국 현장 사람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하고, 개별 기업이나 기관 혼자서는 불가능한 만큼 국회와 정부, 기업이 함께 '동맹(Alliance)'으로 뛰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